송도 펜트하우스 총격 사건, 약손명가 대표 아들 피살… 드러나는 숨겨진 가족사

출처:갈무리

 

고요한 송도를 뒤흔든 총성, 그 뒤에 감춰진 비극적인 가족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지난 7월 20일 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고급 펜트하우스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살인 사건은 단순한 우발적 범죄로 치부하기에는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을 남기고 있습니다. 60대 남성 B씨가 자신의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이 사건은 피해자가 유명 체형 관리 프랜차이즈 '약손명가' 대표 김 씨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회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생일날 벌어진 비극, 아버지의 총구 앞에 스러진 아들

사건 당일은 아버지 B씨의 생신이었습니다. 약손명가 김 대표와 아들은 정성껏 생일상을 준비했지만, 끔찍한 비극은 예상치 못한 순간 찾아왔습니다. B씨는 잠시 외출하겠다며 집을 나섰다가, 사제 산탄총을 들고 돌아와 아들에게 총을 겨눴습니다. 현장에서 쓰러진 아들은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끝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계획된 범행의 흔적, 시한폭탄과 숨겨진 증오

사건 직후 도주한 B씨는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 체포되었고, 그곳에서는 15개의 시한폭탄이 발견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차량과 자택에서는 추가적인 총기 부품과 탄환까지 발견되면서, 이번 범행이 단순한 우발적 분노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약 20년 전 김 대표와 이혼했으며, 이후 유튜브를 통해 총기와 폭발물 제작 방법을 익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아들이 이혼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자주 다퉜다고 진술했지만, 일각에서는 B씨가 전처에게 복수하기 위해 아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김 대표가 아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왔던 점을 고려하면, B씨의 범행 동기는 더욱 복잡하게 얽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그 뒤에 숨겨진 가족의 갈등

약손명가는 국내외 130여 개의 지점을 운영하는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기업입니다. 김 대표는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알려져 있으며, 피해자인 아들은 어머니와 함께 브랜드 운영을 도우며 경영 후계자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성공적인 가족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오랜 갈등과 증오가 숨겨져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건의 여파, 사회적 불안감 확산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 깊은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총기 사건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대한민국이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공개 예정인 총기 스릴러 드라마 <트리거> 측은 사건 발생 후 예정되었던 이벤트 생중계를 돌연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재점검하고, 유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가족 간의 갈등과 증오가 극단적인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