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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나는 생존자다: 형제복지원, 국가 폭력의 그림자

by 이슈나우1 202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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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했던 과거, 잊혀선 안 될 진실

최근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알게 되면서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그 끔찍한 일들에 대해 그 누구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형제복지원 사건, 국가가 외면한 인권 유린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산 형제복지원에서는 씻을 수 없는 인권 유린이 자행되었습니다. 이는 국가 권력과 부패한 복지 시스템이 결탁하여 무고한 시민들을 납치, 감금하고 강제 노역을 시킨 끔찍한 국가 범죄였습니다. 3,800여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최소 6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부랑인 단속이라는 명목 하에 벌어진 인간 사냥

당시 형제복지원은 '부랑인 선도'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운영되었지만, 실제로는 평범한 시민들이 무작위로 끌려갔습니다. 퇴근길, 부모를 잃은 아이들… 경찰은 승진을 위해 실적 올리기에 급급했고, 거리의 노숙인은 물론 평범한 시민과 아이들까지 형제복지원의 먹잇감이 되었습니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95%는 부랑인이 아니었습니다.

지옥보다 더한 현실, 짓밟힌 인간 존엄

형제복지원은 생지옥과 다름없었습니다. 원장 박인근은 폭력을 일삼았고, 간부들은 아동 성폭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자들의 증언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든 끔찍한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16살 소녀는 중대장에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까지 했습니다.

아이들은 교육조차 받지 못한 채 7살부터 강제 노역에 시달렸습니다. 배추 찌꺼기와 썩은 생선 머리로 끓인 밥으로 연명하며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았습니다. 박인근은 사람에게 소금을 뿌리며 짐승처럼 대하기도 했습니다.


우연히 드러난 진실, 솜방망이 처벌

사건의 진실은 한 검사의 꿩사냥에서 우연히 드러났습니다. 복지원 급습 당시 금고에는 무려 20억 원이라는 거액이 있었습니다. 형제복지원은 국고 보조금을 받으며, 사람 수를 늘려 돈을 불려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박인근은 고작 징역 2년 6개월이라는 터무니없이 가벼운 처벌을 받았습니다. 그는 출소 후에도 사죄는커녕 막대한 부를 누리며 떳떳하게 살았고, 그의 자녀들 또한 풍족한 삶을 이어갔습니다.


아들의 고백, 진실은 어디에?

박인근의 막내아들은 아버지의 잘못이 30%, 정부의 책임이 70%라고 주장하며, 전두환 대통령이 아버지에게 훈장을 주고 일을 시켰다고 폭로했습니다. 당시 정부는 '거리 정화'라는 명목으로 대대적인 인권 탄압을 자행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역사, 국가 폭력의 잔혹한 민낯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은 단순한 범죄가 아닙니다. 국가가 국민을 버리고, 권력이 인권을 짓밟은 참혹한 현대사의 그림자입니다. 가해자들의 무책임과 침묵은 아직까지도 피해자들의 상처를 더욱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비극적인 역사를 잊지 않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기억하고 되새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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