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FA 시장 ‘올스톱’ 신호…보 비슌 계약이 변수인 이유

 

김하성 FA 시장 ‘올스톱’ 신호…보 비슌 계약이 변수인 이유

메이저리그 FA 유격수 김하성의 거취가 좀처럼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원 소속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비롯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밀워키 브루어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은 전해졌지만, 실제 계약 논의는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

 

미국 현지에서는 김하성의 FA 시장이 다른 유격수의 계약 결과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 비슌 계약 이후에야 김하성 시장이 열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FA 유격수 최대어인 **보 비슌(Bo Bichette)**의 계약이 마무리된 이후에야 김하성의 시장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FA 시장에 남아 있는 주요 유격수 자원은 다음과 같다.

• 보 비슌
• 김하성
• 이시아 키너-팔레파
• 호르헤 마테오
• 올란도 아르시아
• 팀 앤더슨

이 가운데 즉각적인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 이는 사실상 비슌과 김하성 두 명이라는 것이 현지의 공통된 시선이다.

공격형 비슌 vs 수비형 김하성, 완전히 다른 유형

두 선수는 모두 유격수지만 선수 유형은 극단적으로 다르다.

보 비슌

• 강점: 공격력
• 평가: 중장기적으로 유격수 → 2루 or 3루 전향 가능성
• 시장 포지션: FA 유격수 1순위 타자

김하성

• 강점: 수비력
• 골든글러브 수상 경력
• 유격수·2루수·3루수 모두 가능한 멀티 포지션 자원
• 공격력은 리그 평균 수준

FA 시장에서는 전통적으로 공격력을 갖춘 내야수가 먼저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비슌의 계약이 먼저 체결되고, 그 이후에 김하성의 시장 가치와 기준선이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하성 몸값, 오히려 오를 수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비슌을 놓친 팀들이 김하성 영입전에 가세할 가능성이다. 이 경우 김하성의 계약 규모가 초기 예상보다 상승할 여지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예상되는 계약 조건은 다음과 같다.

• 김하성:
  • 연평균 1,500만 ~ 2,000만 달러
  • 계약 기간 2~3년
• 보 비슌:
  • 총액 약 2억 달러 수준

비슌의 계약 규모가 확정되면 김하성의 몸값 역시 그에 맞춰 재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애틀란타의 입장: 필요하지만 ‘오버페이’는 없다

김하성의 원 소속팀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는 여전히 김하성을 필요로 하는 팀 중 하나다.

 

다만 내부 분위기는 “반드시 잡기 위해 오버페이를 하지는 않겠다”는 쪽에 가깝다. 애틀란타는 이미 트레이드를 통해 유격수 유망주 마우리시오 듀본을 영입하며 보험을 들어둔 상태다.

• 이상적인 시나리오
  • 김하성 주전 유격수
  • 듀본 유틸리티 백업
• 최악의 경우
  • 김하성 이탈 시 듀본을 유격수로 기용할 준비도 완료

스캇 보라스 “김하성은 FA 시장 최고의 양방향 유격수”

김하성의 에이전트는 FA 시장에서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다. 보라스는 윈터미팅에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여러 구단이 김하성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김하성은 현재 매우 건강한 상태이며,
수비와 공격을 모두 갖춘 FA 시장 최고의 양방향 유격수라고 생각한다.”

 

보라스의 이 발언은 김하성의 시장 가치가 아직 살아 있음을 강조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정리하면

• 김하성 FA 시장은 현재 관망 국면
• 핵심 변수는 보 비슌의 계약 타결 여부
• 비슌 계약 이후,
  • 김하성 영입전이 본격화될 가능성 존재
• 애틀란타는 필요하지만 무리하지는 않는 입장
• 계약 예상치는 2~3년, 연 1,500만~2,000만 달러

김하성의 FA 시장은 멈춘 것이 아니라, 가장 큰 조각이 먼저 움직이기를 기다리는 중에 가깝다. 비슌의 행선지가 정해지는 순간, 김하성의 이름도 다시 빠르게 오르내릴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