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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유퀴즈에 등장한 '면봉 교장' 이명학 선생님: 꼴찌도 행복한 학교를 만들다

by 이슈나우1 202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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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유퀴즈 스승의 날 특집, 기억하시나요? 강남 8학군 명문고, 중동고등학교에서 '꼴찌도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애쓴 이명학 선생님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성균관대 한문교육학과 교수에서 모교 교장으로, 특별한 그의 교육 철학을 함께 살펴볼까요?

 



'송곳 교장'이 아닌 '면봉 교장'을 꿈꾸다

높은 학구열로 유명한 강남 8학군에서 '송곳 교장'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정작 이명학 선생님은 자신을 '면봉 교장'이라고 칭했습니다. 날카로운 지적 대신,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고 닦아주는 따뜻한 교사가 되고 싶었던 그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유퀴즈에서 전한 교육 철학: 사람됨이 먼저다

이미 5년 전 유퀴즈에 출연하여 쉽고 재미있는 한문 교육을 선보였던 그는, 이번 방송에서 교육자로서의 깊은 고민과 철학을 진솔하게 털어놓았습니다.

* "한마디 말과 한 가지 행동으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직업은 선생님밖에 없다."
* "변하지 않는 교육의 본질은 사람됨이다."
* "명문고란 서울대 많이 보내는 학교가 아니다.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졸업생이 많은 학교가 진정한 명문고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단순한 조언을 넘어,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듯했습니다.

 



'꼴찌도 행복한 학교'를 위한 혁신 프로젝트

이명학 선생님은 학교에서 두 가지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1. 자존감 향상 프로젝트: 팔굽혀펴기, 피아노 치기, 독후감 쓰기 등 공부 외 다른 성취를 칭찬하고 격려하여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였습니다.
2. 다름을 인정하는 학교 만들기: 공부만이 아닌 다양한 능력과 목표를 응원하고, 모두가 성취감을 느끼는 문화를 조성했습니다. 특히, 'Mr. 중동'이라는 특별상을 신설하여 성적이 아닌 '따뜻한 영향력'을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 동문들의 기부금으로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습니다.

또한, 추석에는 '밥상 머리 대화' 인증샷을 찍어 보내는 특별 과제를 내주며, 학생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기도 했습니다.

 



퇴임식, 달걀 두 판에 담긴 감동

"꼴찌도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목표로 노력했지만, 그는 학교를 떠나며 "바위에 달걀을 던진 것 같지만, 그래도 달걀의 흔적은 남았을 겁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진심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었습니다. 퇴임식 날, 학생들은 수능 응원을 하며 선생님께 달걀 두 판을 선물하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세상엔 우리가 맞서 싸울게요, 달걀 드시고 건강하세요!"

 



스승의 날, 다시 한번 스승의 의미를 되새기며

최근 교대 지원율이 떨어지고, 교사의 권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하지만 이명학 선생님처럼 끊임없이 바위에 흔적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는 스승과, 그런 스승을 존경하고 따르는 학생들이 있는 한, 우리 사회는 아직 희망이 있다고 믿습니다.

스승의 날, 다시 한번 스승이라는 이름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명학 선생님께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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