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 1) 소봄이 기자 = 한 노부부가 운영하는 음식점에 별점 1개와 혹평 리뷰(논평)가 도배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부부가 노량진에서 운영 중인 분식집 리뷰와 답변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글쓴이는 "다른 사장들처럼 따지거나 무시하면 좋을 텐데 리뷰 하나하나에 사죄하고 다니신다"며 안타까워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해당 음식점 리뷰란에는 약 5개월 전부터 불만 글이 가득했다.
오이 냉국수를 주문한 손님은 "오이 빼달라고 했는데 넣을 수 있는 곳에 다 넣었네요. 요청사항 좀 읽어주세요"라며 별점 1개를 남겼다.
'냉면 국물이 부족하고 면이 불었다'는 리뷰에 사장은 "너무 좨송합니다. 다음엔 육수 만이(많이) 드릴개요"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계속 신경이 쓰였는지 "또 주문 안하새요? 재가 원하시는 메뉴(메뉴) 하나 더 드리고 싶은대(싶은데) 다음에 혹시라도 주문 주시면 냉면 얘기 꼭 하새요. 그래야 재가 기역(억)하니까요"라고 답글을 남겼다.
이외에도 "너무 큰 실수를 햇내요", "머가 마음에 안 드셨군요. 다음엔 조금 느저도(늦어도) 새로 살마(삶아) 드릴개요", "만이(많이) 서운하셨나 보네요" 등 손님들에게 연신 사죄했다.
'맛도 맛이지만 양에 놀랐다'고 칭찬 리뷰를 남긴 손님에게 사장은 "요새 우울한데 조은(좋은) 리뷰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맛있게 해드릴개요. 양도 만이 드리고요. 조금 실수가 있더라도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고마워했다.
또 "항상 맛이 한결갓(같)지는 안갰지만 맛잇개 할려고 노력한답니다. 이럭캐(이렇게) 저를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동안 겨우 유지하다 배민 덕분에 요즘 살고 있어요. 리뷰를 너무 잘 써주신 거 알아요. 눈물이 핑 돌앗다" 등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 누리꾼은 "'장사하는데 제대로 준비 안 됐으면 하지 말아야지' 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 조금 이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대신 양해를 구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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